갑자기 파리 이야기를 꺼낸 건 점장님이 방금 리산에서 내려오셨는데, 올해도 리산 파리들에게 단단히 충격을 받으셨거든요. 파리가 얼마나 많냐고요? 말을 하다가 파리를 삼킬 정도랍니다! 정말 과장이 아니에요. 파리가 하늘을 뒤덮는데도 즐겁게 노시는 관광객들을 보면 점장님이 다 존경스러울 정도랍니다.
리산에 이렇게 파리가 많은 주된 이유는 이곳이 고산 채소 재배지이기 때문입니다. 채소에 닭 1톤 분량의 계분 퇴비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 계분 퇴비는 파리가 아주 잘 꼬이거든요. 특히 7, 8, 9월 여름철에는 리산이 말 그대로 ‘파리의 산, 파리의 바다’, 파리가 하늘을 가릴 정도입니다. 리산 현지의 차 공장들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어서 파리 군단에 대비해 방충망을 몇 겹씩 더 설치해 둔답니다. 하지만 어떤 차 공장들은 방비가 그저 그래 점장님이 무서워서 차를 사러 가기 꺼려질 정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