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바오의 대만식 우롱차

‘대만식 우롱차’라고 하면 대부분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차를 떠올리지만, 사실 중국 대륙에도 대만 사람들이 건너가 차를 재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묘목과 기술을 푸젠성과 쓰촨성 등으로 가져가 차를 만드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차 역시 대만식 우롱차입니다. 법적으로 대만 재반입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산 대만식 우롱차’는 대개 현지에서 판매됩니다.

타오바오의 대만식 우롱차

타오바오에 있는 많은 대만차와 대만 고산차 같은 것들이 바로 이러한 ‘대만식 우롱차’입니다. 심지어 정통 대만차를 표방하기도 하지만, 판매 가격을 보면 점장 입장에서는 이 역시 대만식 우롱차일 것으로 의심됩니다. 사실 점장은 타오바오의 대만식 우롱차에 은근히 감사하고 있습니다. 많은 중국 차 애호가들이 대만식 우롱차를 먼저 마셔본 후, 진짜 대만차를 맛보고 싶어 점장을 찾아오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매출에 꽤나 큰 도움이 되고 있거든요.

하지만 타오바오의 대만차는 가격이 저렴해서 대만 차 시장 시세를 모르는 차 애호가들은 타오바오 가격을 기준으로 깎으려 들기도 합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것도 지난주에 한 찻집 상인이 도매 상담을 하러 와서는 타오바오의 ‘정통 대만차’ 가격을 참고해 점장이 아끼는 리산차에 600 g당 NT$600이라는 말도 안 되는 후려치기 가격을 불렀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점장은 지금까지도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답니다.

타오바오의 대만식 우롱차

점장도 대만식 고산차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다. 대만차의 느낌이 나면서도 뭔가 다른 느낌이었는데, 아마 기후가 다르거나 현지 시장에 맞게 조율을 거쳤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맛은 괜찮았지만, 마치 취두부를 콘스프와 함께 먹는 것처럼 왠지 모르게 묘한 이질감이 들었습니다.

타오바오의 대만식 우롱차
타오바오의 대만식 우롱차
타오바오의 대만식 우롱차
타오바오의 대만식 우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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