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 921 지진 / 리산 농지

며칠 전에 리산 농지에 대해 이야기했었죠. 현재 리산 농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원주민 유보지이고, 둘째는 제대군인(영민)들에게 불하된 토지입니다. 푸쇼산 농장 주변이나 중횡공로 주변의 많은 농지가 두 번째 유형에 속합니다.

리산 농지

과거 대만 정부는 제대군인들을 리산으로 이주시켜 개간하게 했고, 이후 개간된 리산의 토지를 그들에게 불하했습니다. 리산의 채소와 과일 농사 수익이 쏠쏠하다 보니 이 토지 가치도 함께 치솟았습니다. 현재 1갑(약 2,934평)당 연간 임대료가 100만~200만 NT$에 달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며, 많은 제대군인 2세들은 임대료만으로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입니다.

리산 농지

하지만 리산 농지에도 한동안 ‘찾는 이가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바로 1999년 #921 대지진 때입니다. 중횡공로가 통행불능이 되면서 당시 사람들은 리산이 ‘앞으로 아예 드나들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했고, 많은 지주가 헐값에 땅을 내다 팔았습니다. 당시 1갑당 100만여 NT$면 살 수 있었으니 가히 ‘역사적인 폭락가’라 할 만했습니다. 그 이후의 상황은 다들 아시다시피 도로는 완전히 끊기지 않았고, 땅값도 1갑당 1,000만 NT$ 이상으로 올랐습니다.

리산 농지

점장도 몇몇 차농과 채소 농부들이 당시 헐값에 매입해 지금은 모두 자산가로 거듭났다는 걸 알고 있는데, 정말 부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지진 당시 과감하게 위기 속으로 뛰어든 그 용기만큼은 진심으로 감탄스럽습니다.

리산 농지

며칠 전(2월 6일) 튀르키예 동부에서 두 차례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많은 대만인의 아픈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튀르키예는 921 대지진 당시 즉시 구조대를 대만으로 파견해 준 바 있어, 진심으로 좋은 친구인 그들이 이번 난관을 잘 극복하기를 기원합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피해가 더 이상 커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리산 농지
리산 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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