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애호가분들께서 차 향을 마시기 전에 코로 ‘맡는’ 향기로만 생각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찻잎에서 향만 느껴진다면 그것은 차 향 중에서도 낮은 단계에 불과하며, 전문가들은 고품질의 차 향일수록 더 높은 깊이와 차원을 지녀야 한다고 말합니다. 차 향의 5가지 등급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문가들의 차 테이스팅: 차 향의 5가지 등급
| 1등급 | 수표향(水飄香) | 차를 우릴 때 퍼지는 향을 코로 직접 느낄 수 있으며, 대중에게 가장 직관적인 차 향입니다. 향이 공기 중으로 퍼져 찻잔이나 찻숟가락에 남게 됩니다. 만약 이 정도 등급에만 그친다면, 마신 후 향이 크게 떨어지고 오래 지속되지 않습니다. | 기본 등급 |
| 2등급 | 향입수(香入水) | 차 향이 찻물에 스며들어 수표향의 특징을 지님 동시에, 차 향의 일부가 찻물과 어우러집니다. 향을 맡았을 때 느껴지는 향기가 수표향의 차보다 반드시 더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향과 물이 초기 단계로 결합되어 입안에 머금었을 때의 느낌이 더 좋습니다. | 중급 등급 |
| 3등급 | 수함향(水含香) | 마시고 난 후에도 향이 입안에 남아 온안을 가득 채우고 여운이 오래도록 남습니다. 마치 향이 입안을 맴돌며 쉽게 사라지지 않는 듯하며, 이 단계에 이르면 이미 상급의 차로 볼 수 있습니다. | 상급 차 |
| 4등급 | 수생향(水生香) | 차 향과 찻물의 융합도가 매우 높아 향을 맡았을 때는 향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으나, 목을 넘어간 후 목구멍에서부터 향이 끊임없이 입안으로 퍼져 나갑니다. 맛이 진하고 부드러우며 윤기가 감도는 보기 드문 명품입니다. | 희귀 명품 |
| 5등급 | 수즉향(水即香) | 최고 등급으로, 원료와 공예 모두 극점에 달했습니다. 찻물이 닿는 모든 곳에 향이 가득하며, 차 향과 찻물이 완벽하게 하나로 어우러져 마시는 이에게 심신의 평온과 충만함을 선사합니다. | 최고의 경지 |
이상으로 업계 전문가들이 차의 향을 나누는 다섯 가지 단계를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세 번째 단계인 ‘수함향(水含香)’에만 도달해도 이미 차 중의 상품이며, ‘수생향(水生香)’은 쉽게 보기 힘든 명품입니다.
최고 등급인 ‘수즉향(水卽香)’의 경우는 전문 종사자들의 눈에도 꿈과 같은 진품으로, 구하려 해도 구하기 힘든 진귀한 차입니다. 본인은 일찍이 2010년 무렵 다위링(해발 약 2,600m) 차를 한 종 구입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꿈같은 ‘수즉향’ 걸작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은 리산의 5년생 햇차나무에서 나온, 생산량이 극히 적어 단 7.8 kg(43진)밖에 안 되는 차였는데, 저희가 그중 2.34 kg(13진)을 확보했습니다. 그때의 그 맛은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