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리산의 차 찻잎들이 잘 자라지 못해서 점장이 취펑도 리산처럼 그럴까 봐 무척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또 취펑의 찻잎 상태를 보러 다녀왔지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갔는데, 역시나 많은 차나무가 리산처럼 짧고 작아서 발육이 부실해 보였습니다.
다행인 점은 여전히 엄청나게 잘 자란 차밭도 있다는 것입니다. 꼼꼼하게 관리한 차밭일수록 좋은 차가 나올 확률이 확실히 높더라고요. 사진들을 보시면 아주 실해 보이지 않나요? 이 차밭들이 바로 점장이 점찍어 둔 곳으로, 수확 날짜도 이미 다 확인해 두었습니다. 차가 완성되는 대로 바로 취펑으로 달려가 좋은 차를 선점할 겁니다.
그리고 어떤 차들은 상태가 꽤 참담합니다. 비료를 잘못 준 건지 물을 충분히 주지 못한 건지, 영양분이 다 차꽃을 피우는 데 쓰였는지(그림 56) 잎이 얇고 갯수도 얼마 없더라고요. 올해 차를 살 때는 이렇게 발육이 부실한 차들은 그냥 거르면 됩니다.
요 며칠 대만 근처에 태풍이 몇 개나 발생해서 점장이 아주 정신이 없네요. 앞으로 10일 동안은 겨울차 수확의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점장이 찜해 둔 취펑 차밭뿐만 아니라 취롄, 마리에바, 취롄 베이시의 주요 차밭, 그리고 산린시의 룽펑샤 부동여까지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거든요. 제발 태풍 양반이 와서 방해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