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알리산 차 산지 봄차 작황 2

오늘은 주치산(竹崎鄉), 판루산(番路鄉), 알리산산(阿里山鄉)의 봄차 작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지역들은 가뭄 피해가 메이산산(梅山鄉)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많은 차밭의 수확량이 ‘말 그대로 0’이 되었고, 가뭄에 강한 진솬차(金萱茶)조차 무더기로 말라 죽었습니다. 이렇게 참혹한 이유는 남쪽 지역의 강수량이 더 적기 때문이고(메이산산은 비교적 북쪽에 위치함), 여기에 이 지역 차밭 중 상당수에 관수 시스템이 없어 가뭄으로 인해 차나무가 통째로 말라 죽었기 때문입니다.

주치산산의 스줘는 알리산의 핵심 차 재배지로, 관수 설비가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저 ‘차나무가 많이 죽지 않은’ 정도일 뿐, 수확량은 40%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둘러보니 단 몇 군데의 진솬차밭만 품질이 괜찮고, 남은 우롱차나무는 수확량이 적거나 이제막 싹을 틔운 상태입니다. 수확은 5월 중순쯤 되어야 가능할 것 같고, 점장 입장에서는 이번 봄차 품질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스줘 차밭이 너무 참혹해 보이나요? 여러분께 말씀드리자면, 스줘는 이 일대에서 ‘가장 상태가 양호한 곳’입니다. 시딩(隙頂), 공톈(公田), 룽메이(龍美), 룽터우(巃頭), 다팡(達邦), 터푸예(特富野) 같은 다른 지역은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합니다. 가뭄에 엄청 강한 진솬차도 무더기로 말라 죽었는데 칭신우롱은 말할 것도 없겠죠. 이 지역들의 수확량은 예년의 30% 수준에 불과하며, 관수가 충분히 이루어진 극히 일부 차밭에서만 겨우 품질을 유지했습니다.

오늘은 4월 20일입니다. 어제 알리산 차밭에 드디어 큰비가 내려 차 농가분들을 생각하면 진심으로 기쁩니다. 누렇게 말라버린 차나무들이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지만, 이번 봄차에 대해서는 점장도 기대를 많이 내려놓은 상태입니다.

번외로, 점장이 4월 17일과 18일에 알리산 차밭에 갔을 때 주로 수확하던 것은 진솬차였습니다. 칭신우롱은 대부분 아직 아주 여린 상태라 4월 하순이나 되어야, 심지어 5월 중순은 되어야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년에는 4월 중순이면 저지대 리산차도 수확을 시작했는데, 올해는 알리산 우롱차가 4월 말에서 5월 초가 되어야 수확할 수 있으니 정말 드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 4월 17일과 18일에 찍은 사진을 한번 봐주세요. 2번과 3번 사진은 루이펑 우롱차, 4번 사진은 장수후, 5번 사진은 스줘입니다. 칭신우롱 차나무의 90%가 사진과 같거나 그보다 더 여린 상태라 당연히 수확할 수 없습니다. 알리산 차밭 전역이 다 이렇습니다. 더 고지대인 룽펑샤, 리산, 다위링은 말할 것도 없이 당연히 훨씬 더 여린 상태일 텐데요. 하지만 지금 시중에 벌써 리산차나 다위링차를 파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직접 비교해 보시면 어떤 게 가짜인지 한눈에 알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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