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제조가 완료되기 전에 건조 과정을 거쳐 수분 함량을 5% 미만으로 낮추는데, 이는 차를 장기간 보관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보관 과정에서 관리가 소홀해 공기 중의 수분이 유입되면 차의 수분 함량이 높아지고,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곰팡이가 피어날 수 있습니다.
곰팡이 핀 차를 마셔도 될까?
안 됩니다! 아무리 귀한 차라도 곰팡이가 핀 것이 발견되면 음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곰팡이가 핀 차에는 독소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며, 이 독소는 고온으로도 제거되지 않습니다. 마시게 될 경우 가벼운 신체 불쾌감이나 두통부터 심하면 신장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아무리 명목(名貴)의 차라 할지라도 곰팡이가 피었다면 절대 마시지 마세요.
차에 곰팡이가 피었는지 판단하는 방법
차에서 꿉꿉한 곰팡이 냄새나 파래 냄새가 나고, 표면에 흰 곰팡이나 푸른 곰팡이가 자라 있으며, 강하게 입김을 불었을 때 연기처럼 흩어지고 손으로 만졌을 때 쉽게 부스러진다면, 그리고 마셨을 때 입안이 얼얼하고 목이 칼칼하다면 그것은 차에 곰팡이가 핀 것입니다. 단, 흑차류의 금화(金花)나 백상(白霜)은 예외이며, 이들은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 유익균입니다.
차 잎이 곰팡이가 피었을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흑차(보이차)의 금화나 백상을 제외하고는 다른 차는 음용을 권장하지 않으며, 재건조나 배화 처리도 권장하지 않습니다. 곰팡이를 발견한 즉시 아직 영향을 받지 않은 차와 분리하여 다른 차로 곰팡이가 번지는 것을 막으세요. 곰팡이가 핀 차는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집안 탈취나 족욕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곰팡이가 눈에 띄게 심하다면 폐기하거나 원예용 퇴비로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찻잎의 하얀 털은 곰팡이인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찻잎의 어린 싹에 나타나는 하얀 털은 정상적인 것으로, 차가 어린 싹을 보호하기 위해 틔워내는 백호입니다. 가장 흔한 예로 동방미인의 백호(위 사진)가 있으며, 그 외에도 고산우롱차, 보이차, 백차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백호는 고품질 차의 특징 중 하나로, 백호가 많을수록 찻잎이 더 여리고 보통 찻잎의 품질이 더 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찻잎에 곰팡이가 피었을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곰팡이 핀 찻잎은 마셔도 되나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찻잎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음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흑차나 보이차류의 경우 백상인지 금화인지 판별하기 어렵다면 전문 찻집에 도움을 요청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마시지 마세요. 아무리 명품 차라도 곰팡이가 피었다면 마시지 말고, 아까운 마음에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