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어차(보이차)를 대만어로 ‘초푸차(臭噗茶)’라고 부르는 이유는?

왜 푸어차(보이차)를 대만어로 초푸차(tshàu-phú-tê)라고 읽을까요? ‘초푸(臭噗, 초脯나 臭殕로도 자주 쓰임)’는 대만어로 곰팡이 냄새나 곰팡이가 슨 것을 뜻합니다. 이는 과거 대만에 푸어차가 처음 수입되었을 때 대만인들이 푸어차 특유의 묵은 향에 익숙하지 않았고, 일부 차는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아 실제로 곰팡이가 피기도 했기 때문에 ‘초푸차’라는 부정적인 별칭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보이차 대만어

대만어 '초푸차'의 유래

대만에서는 대략 1970년대부터 푸어차(보이차)를 수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대만의 주된 차 음미 기준은 향기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푸어차의 차분하고 깊게 익은 맛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차는 대부분 윈난에서 홍콩을 거쳐 대만으로 운송되었는데, 먼 길을 오는 동안 실제로 습기를 먹어 곰팡이가 슨 차들도 있었기에 푸어차는 자연스럽게 ‘초푸차’라는 놀림 섞인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당시 푸어차는 가격이 저렴했고, 중국에 비해 대만의 소득 수준이 높았던 덕분에 대만인들이 푸어차를 대량으로 수입하여 싸게 사고팔며 점차 푸어차의 묵은 향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비록 나중에 많은 이들이 초푸차(tshàu-phú-tê)라는 명칭을 표준 발음인 푸어차(phóo-ní-tê)로 고쳐 부르자고 장려했지만, 오랜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푸어차를 습관적으로 초푸차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발음하는 법을 모른다면 아래 링크에서 발음을 들어보세요: 대만 공시(PTS)

보이차 대만어

대만 '초푸차'의 전설

비록 대만에서 푸어차의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은 현재 중국에서 푸어차가 이토록 큰 인기를 누리게 된 데에는 대만인과 홍콩인의 영향이 매우 컸다는 점입니다. 과거 푸어차가 저렴할 때 대만인들이 대량으로 수입하여 수많은 오래된 푸어차(노차)를 쌓아두었을 뿐만 아니라, 열성적인 푸어차 애호가층을 길러냈습니다. 2000년대 이후 중국에서 푸어차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상당 부분 대만인들의 영향이었으며, 심지어 이후의 푸어차 투기 열풍 역시 홍콩인과 대만인들이 주도한 것이었습니다. 대만인들이 초기어 저렴하게 사들였던 푸어차는 한 편에 고작 몇십 타이완 달러였을지 모르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한 편당 수만 타이완 달러의 가격으로 중국에 다시 역수출되었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던 초푸차가 ‘푸어차 금(金)’이 될 줄은 아마 상상도 못 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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