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만 톤에 달하는 베트남산 차(茶) 수입, 다 어디로 갈까?

베트남산 차는 대만이 수입하는 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매년 수입량이 2만 1천 톤에 이르며, 수입량이 대만산 차의 생산량보다 더 많을 정도입니다(자세한 내용은 2012년 대만구제차동업공회(台灣區製茶同業工會) 통계 참고). 그렇다면 이렇게 수입된 베트남산 차는 다 어디로 가는 걸까요? 어째서 시중에서는 파는 곳을 찾아볼 수 없는 걸까요?

사실 베트남산 차는 대부분 대만인이 투자하여 생산한 것입니다. 기술이나 찻잎 품종은 같지만 기후가 다르기 때문에 만들어진 품질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납니다. 중·고가 시장에서는 대만산 차를 따라가지 못하지만, 베트남산 차는 600g당 NT$30~70라는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저가 차 시장을 휩쓸고 있습니다.

수입된 베트남산 차는 대부분 저가 음료를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시중의 캔음료, 테이크아웃 버블티(수차오베이), 인터넷 쇼핑몰의 600g당 NT$500짜리 수제 찻잎(손으로 딴 차) 등 많은 제품이 베트남산 차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산 차는 이미 대만 사람들의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지만, 상인들이 소비자들에게 말하지 않을 뿐입니다.

베트남산 차를 섞은 대만산 찻잎

상인들은 왜 소비자들에게 베트남산 차라고 솔직하게 말하지 않을까요? 잔류 농약 문제 때문에 베트남산 차는 대만에서 소비자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부 찻잎 상인들은 베트남산 차를 대만산 차와 섞거나, 아예 대만산 차로 둔갑시켜 판매합니다. 이렇게 하면 소비자들의 수용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더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베트남산 차는 품질 면에서 여전히 대만산 차와 다소 차이가 나지만, 일반 소비자가 쉽게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베트남산 차가 대만산 차 시장을 가득 채우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베트남산 차와 대만산 차를 구별하는 방법

베트남산 차를 섞은 대만산 찻잎은 일반 소비자가 외형만 보고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베트남산 차 역시 대만인이 생산 및 제작하기 때문에 품질이 다소 떨어지고 떫은맛이 더 강하지만 외관상의 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맛으로 구별할 수는 있지만 식별하기가 쉽지 않아 일반 소비자에게는 난이도가 꽤 높습니다.

따라서 베트남산 차와 대만산 차를 구별하려면 신중하게 차 농가와 찻잎 상인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차를 구매할 때는 수확 시기, 원산지, 생산자가 누구인지 등 꼼꼼하게 질문하고 확실히 알아봐야 합니다. 대만산 차는 생산 과정이 더 엄격하고 원가도 높습니다. 일반적인 수제 찻잎(손으로 딴 차)의 원가는 NT$600 이상이며, 여기에 차 농가와 상인의 이윤을 더하면 판매가가 NT$1,000 미만일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만약 수제 찻잎임을 내세우는데 가격이 NT$1,000보다 낮다면 소비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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