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문의: 기계 채바와 수작업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시중에 판매되는 고산차는 전부 손으로 딴 수제 차라고 홍보하던데요. 며칠 전에 찻집에 갔다가 알리산 기계 채엽 차를 발견했는데, 600 g에 NT$800밖에 안 하더라고요. 건차(마른 찻잎) 모양도 꽤 동글동글 단정해 보이고요. 600 g을 사고 싶긴 한데 맛이 없을까 봐 걱정입니다. 기계로 딴 차는 품질이 괜찮은가요?
창싱(長興) 찻집: 기계로 수확한 찻잎의 단점은 잎이 비교적 부서지기 쉽고 늙은 잎(묵은 잎)이 섞이기 쉽다는 점입니다. 장점은 인건비를 아낄 수 있어 가격이 더 저렴하고, 수확 속도가 빨라 정오나 오후 시간에 집중해서 수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손으로 딴 차와 비교하면 기계 수확 찻잎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잎 모양이 수제 차만큼 예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두 방식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많은 분이 기계로 딴 차는 품질이 무조건 안 좋을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이는 기계 수확 차에 대한 오해입니다. 아시다시피 찻잎은 정오에 수확할 때의 품질이 가장 좋습니다. 기계 수확은 속도가 빨라 찻잎 품질이 가장 좋은 정오 시간대에 집중해서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찻잎 원료(차청)의 품질이 오히려 더 안정적입니다. 제다사(차를 만드는 장인) 입장에서는 기계 채엽 차가 제조 공정을 통제하기 더 수월하며, 품질도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수확한 차보다 상대적으로 더 좋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기계 수확 차 중에 품질이 안 좋은 것들이 많은 이유는 주로 일정을 서둘러야 하거나 비가 오기 전에 급하게 수확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찻잎들은 대부분 서둘러 수확하느라 너무 늙었거나 너무 여려서, 완성된 차의 품질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는 찻잎 원료 자체의 문제이지 기계 수확 때문이 아닙니다. 사실 기계로 수확한 찻잎이라도 줄기를 골라내고 늙은 잎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치면 수제 차 못지않은 훌륭한 품질을 낸답니다!
참고로 기계 채엽의 단점 한 가지를 더 설명해 드리자면, 기계로 딴 찻잎은 쉽게 손상된다는 점입니다. 손상된 찻잎은 수분 배출(위조, 萎凋) 과정이 더 까다롭기 때문에, 기계 수확 차 중에는 떫고 쓴맛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