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지역의 차밭은 보통 1년에 밑거름을 2번 주는데, 각각 봄차와 겨울차 시기에 맞춘 것입니다. 그 사이에도 상황을 봐서 웃거름을 줍니다. 지난 2년간 비료 가격이 폭등하면서, 점장도 어떤 차밭은 ‘비료를 살짝 적게 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심지어 어떤 차 농가는 가을차 수익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가을차 시즌에 비료를 아예 주지 않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비료를 주지 않은 이 차밭들의 품질이 엄청나게 떨어졌습니다. 비단 가을차뿐만 아니라 겨울차 품질까지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애초에 차나무를 가을 내내 배고프게 만들었으니, 겨울차가 잘 자라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겠죠!
허리띠를 졸라매는 차 농가들과 달리,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차 농가들은 ‘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비료를 준다’는 원칙을 고수합니다. 물론 비료가 비싸다고 투덜대기도 하지만, ‘차나무에 먹이를 배부르게 줄수록 그만큼 돌려준다’는 진리를 잘 알고 있기에 품질은 꾸준히 향상되고 제다 공장의 수익도 날로 번창하고 있습니다. 점장이 진심으로 느끼기에 다른 건 다 아껴도 찻잎 비료만큼은 절대 아끼면 안 됩니다. 아끼는 순간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