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이 맞습니다. 고산 지역에서도 여름차(얼수차)를 수확합니다! 많은 분들이 고산차는 봄차와 겨울차만 수확한다고 생각하시지만, 사실 여름철 얼수차도 수확하며 생산량도 꽤 많답니다.
올해는 꽤 흥미로운 상황입니다. 봄차가 2주 정도 늦어져서 원래 5월 말이면 수확할 수 있었던 고산 얼수차가 6월로 미뤄졌습니다. 기온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제다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산 얼수 여름차의 생산량도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올해 가뭄의 영향으로 원래 4월 초에 수확해야 했던 많은 봄차가 ‘생산량 제로’를 기록하다가 5월 중순에서 6월에야 수확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이 차는 봄차로 쳐야 할까요, 아니면 얼수차로 쳐야 할까요?
여름차의 단점은 쓴맛이 나기 쉽다는 것입니다. 기온이 높다 보니 찻잎의 떫은맛 성분이 많아져 우려냈을 때 떫은맛이 강해집니다. 하지만 얼수차나 여름차는 무조건 맛이 없을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점장이 아주 품질이 좋은 얼수차를 마셔본 적이 있는데, 자세히 마셔보지 않으면 봄차라고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보충 설명: 평지의 여름차는 대부분 테이크아웃 음료(버블티 등)의 원료로 사용되지만, 고산 얼수 여름차는 품질이 더 좋아 대부분 매장 판매용으로 쓰이며, 일부 찻집에서는 봄차나 겨울차와 ‘블렌딩(배합)’하기 위해 구매하기도 합니다. 고산 얼수 여름차의 판매 가격은 봄차의 절반 수준이니, 마셔본 적 없는 차 애호가분들께서는 한번 시도해 보셔도 좋습니다. 데일리로 편하게 즐기는 ‘전투용 차’로 마시기 아주 훌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