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무 왜화(키 낮추기) 작업은 차밭 관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찻잎 상인이 차밭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이기도 합니다. 정기적인 가지치기와 왜화 작업은 품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점장이 차를 고를 때 가장 선호하는 곳은 가지를 낮게 잘 정돈한 차밭입니다. 차나무를 왜화한다는 것은 정기적으로 가지치기를 한다는 뜻이며(그림 2), 가지치기를 거친 새 가지에서 자란 찻잎은 오래된 가지에서 자란 것보다 품질이 훨씬 뛰어납니다. 또한 왜화는 양분과 수분 공급에도 유리하여 찻잎의 수확량도 많아지는 등 여러모로 장점이 많습니다.
단점이라면 가지치기에 인력이 필요하고, 다음 시즌의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아마 이 때문에 많은 차밭 관리자들이 왜화 작업을 소홀히 하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차는 대충 팔아도 팔리니, 힘을 아끼며 한참 만에 한 번씩 가지치기를 하는 편을 택하는 것이죠. 이런 차들의 공통점은 나무가 훌쩍 자라 있고 잎이 얇고 힘이 없으며, 고사리들이 얽혀 있다는 것입니다(그림 3). 이런 현상은 어느 차 산지에서나 볼 수 있으며, 심지어 리산이나 산린시 같은 고가 차 산지에서도 몇 년에 한 번씩만 가지치기를 하는 곳이 많습니다. 차나무가 너무 자라 있으면 품질이 좋을 리가 없겠지요. 따라서 고가 차 산지라고 해서 무조건 품질이 좋은 것은 아니며, 결국 중요한 것은 차밭 관리 상태입니다.
여러분께 작은 비밀을 하나 공유해 드릴게요. 강하게 가지치기(중전 및 심전)를 거친 차나무는 ‘이후 두 시즌’ 동안 좋은 차가 나올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찻잎이 새 가지에서 자라나는 데다가, 잎의 수가 적어 평균적으로 더 많은 양분을 공급받기 때문에 좋은 차가 나올 확률이 훨씬 높아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