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손아(公孫芽, 엄마 잎과 아기 잎이 함께 자란 싹)는 찻잎 품질의 ‘치명적인 감점 요인’입니다. 늙은 잎과 어린 잎이 섞여서 제차되면 품질이 좋을 리 없고, 찻잎의 수분 배출과 위조(시들기) 정도가 제각각이라 결국 전체적인 품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공손아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나누어 따기(분피채, 分批採)’입니다. 즉, 성숙한 잎과 늙은 잎을 먼저 수확하고(그림 4와 그림 5가 먼저 딴 경우입니다), 어린 잎은 더 자란 뒤에 수확하는 방식입니다(어떤 이들은 홍차나 백차로 가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누어 따기는 찻잎을 따는 채다사와 제차사 모두에게 아주 번거롭고, 자연스럽게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차 공장 사장님들도 반기지 않습니다. 저 같은 차 유통상 입장에서도 공손아는 품질이 그리 좋지 않아 선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