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애호가 여러분, 안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올해 리산 가을차는 좋은 물건을 찾지 못해, 차를 우려내고 맛보다가 너무 지쳐서 결국 매입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
================ 올해 리산 가을차는 점장이 느끼기에 ‘그저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몇몇 차밭의 찻잎은 제법 잘 자랐습니다. 원래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으나,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30여 종의 차를 시음해 보았는데 어처구니없게도 좋은 물건을 단 한 개도 찾지 못했습니다. 올해 리산 차 구역의 가을차는 다위링, 화강, 비록계, 신자양, 농장변, 취롄, 댜오차오터우, 환산 모두 매입하지 않기로 확정되었습니다.
올해 리산 가을차는 한마디로 ‘밍밍함’ 그 자체였습니다. 7월 말부터 8월 2일까지 채취한 차는 이미 맛이 꽤 싱거웠는데, 3일과 4일에 카누 태풍이 엄청난 폭우를 뿌리면서 리산 지역에 300mm가 넘는 비가 내리는 바람에 이후의 찻잎은 맛이 더 밍밍해졌습니다. 비록 6일부터 8일까지는 연이어 맑은 날씨였지만 전체적인 품질이 올라오지 않았고, 이어서 9일, 10일, 11일에도 또다시 폭우가 내렸으며 그 후 며칠 동안도 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많은 강수량에 더해 찻잎 채취까지 지연되면서 차의 품질은 더욱 나빠졌습니다… ================
12일부터 15일까지는 하루는 맑고 하루는 비가 오는 날씨가 이어져 차엽 품질이 여전히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16일부터 18일까지는 또 한 차례 폭우가 내려, 오늘 리산 가을차의 생산을 포기한다고 선언합니다.
8초 초에 웬만한 봄차보다 뛰어난 최고급 가을차를 찾겠다고 큰소리쳤는데, 제 얼굴에 침을 뱉게 생겼네요. 리산 가을차를 기대하셨던 차 마니아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다들 봄차나 조금씩 드시면서 겨울차를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