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차(霜雪茶), 상강차(霜降茶), 설편차(雪片茶)’란 어떤 차일까요?

‘상설차’, ‘상강차’, ‘설편차’라는 말을 들어보긴 했지만 정확히 어떤 차인지 헷갈리시나요? 마치 눈 속에서 수확한 찻잎처럼 들리는데요, 오늘은 상설차·상강차·설편차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상설차_상강차_설편차

상설차/상강차/설편차란 어떤 차일까요?

차상(찻집)들이 문안에서 말하는 서리눈차(霜雪茶)/상강차(霜降茶)/설편차(雪片茶)란 해발 1,500m 이상의 찻잎밭에서 재배되며, 서리와 눈이 내리는 기후를 견뎌낸 뒤 수확한 찻잎을 말합니다. 사실 이 차는 바로 “고산 동편(冬片)“이며, 많은 찻집에서는 “황금 우롱차“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도 부릅니다.

서리눈차/상강차/설편차의 주된 수확 시기는 12월 또는 1월이며, 대개 약발효 우롱차로 만들어집니다. 수확기에 기온이 낮기 때문에 찻물이 황금빛을 띠고 떫은맛이 적으며, 은은한 꽃과 풀 향이 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상설차_상강차_설편차란 어떤 차인가요

서리눈차/상강차/설편차의 단점

이 차들이 왠지 귀하고 특별하게 들리지만, 아주 큰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고산의 쌀쌀한 환경 때문에 해발 1,500m 이상의 찻잎밭은 11월이 지나면 기온 때문에 찻잎이 자라기 어려워지고, 설령 자라더라도 저온을 만나면 순식간에 노화되어 버립니다. 노화된 찻잎은 특유의 꽃과 풀 향을 내뿜기도 하지만, 이로 인해 맛이 밍밍해지고 오래 우려내기 힘들며 차의 깊은 맛이 사라지게 됩니다.

진정한 차의 깊은 맛과 향기를 동시에 갖춘 고산 우롱차는 ‘따뜻한 겨울’에만 나타날 수 있습니다. 12월이나 1월의 고산 지역이 18도 이상의 기온을 유지하고 적당한 저온 속에서 수확해야만 향기와 차의 깊은 맛을 모두 챙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은 너무나 희귀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서리눈차/상강차/설편차는 품질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상설차_상강차_설편차란 어떤 차인가요

솔직히 말해 서리눈차/상강차/설편차는 곧 고산 동편을 뜻합니다. 산뜻한 꽃과 풀 향을 확실히 지니고 있지만, 겨울철은 차나무가 자라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12월과 1월의 좋은 고산 동편을 만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찻잎은 노화로 인해 차의 깊은 맛이 부족하며, 향만 있고 맛은 없습니다. 차를 즐기시는 분들이 꼭 한번 맛보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먼저 시음해 보신 후 구매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참고: 상강차는 24절기 중 상강(10월 23일 무렵)에 수확한 찻잎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이 상강차는 가을 차의 일종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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